전체 글26 프로젝트 헤일메리 (문제해결, 외계협력, 결말해석) SF 영화를 보다가 "이건 그냥 볼거리 영화구나" 싶어서 중간에 흥미가 뚝 떨어진 경험, 한 번쯤은 있으시죠? 저도 그런 적이 꽤 많았습니다. 그런데 《프로젝트 헤일메리》를 보고 나서는 좀 달랐습니다. 영화를 다 보고 나서도 한동안 멍하니 앉아 있었는데, 이게 단순한 생존 SF가 아니라는 걸 그제야 실감했습니다. 아스트로파지라는 미생물 하나가 인류 문명 전체를 흔드는 이야기, 그리고 그걸 해결하는 방식이 전혀 예상 밖이었습니다.과학이 배경이 아니라 주인공인 영화대부분의 SF 영화는 과학적 설정을 배경으로 깔고 인간 드라마를 전면에 세웁니다. 그런데 이 작품은 반대입니다. 계산하고, 실험하고, 실패하고, 다시 설계하는 과정 자체가 이야기의 중심입니다.저는 영화를 만들 때 장면을 결과 중심으로 구성하는 편이.. 2026. 4. 8. 파묘 해석 (친일파, 풍수 침략, 독립운동가) 공포 영화라고 하면 귀신이 나와 관객을 놀래키는 장면이 전부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저도 파묘를 보기 전까지는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영화를 보고 나서 한참을 멍하니 있었습니다. 무서워서가 아니라, 이 영화가 하려는 말의 무게 때문이었습니다.친일파와 을사오적, 영화 속 이름의 비밀파묘에서 의뢰인 집안의 조상 이름 박근혜이 처음 명정(銘旌)에서 드러나는 장면이 있습니다. 명정이란 죽은 자의 신분과 이름을 적어 장례 때 사용하는 깃발을 말합니다. 그 명정에는 '중추원 부의장 후작 박근혜'라고 적혀 있었습니다.중추원 부의장이라는 직책이 어느 정도인지 처음엔 감이 잘 오지 않았습니다. 조선 총독부의 1인자가 조선 총독, 2인자가 정무총감이었고, 중추원 의장은 정무총감이 겸직했습니다. 즉 중추원 부의장은 일.. 2026. 4. 8. 이전 1 2 3 4 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