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건강한 다이어트

위고비 나눠 맞기 거절 후 세 끼로 지낸 2주 체중 기록

힘들게살지말고 2026. 10. 8. 09:22

목차


    Photo by IARA MELO on Pexels

    지인이 위고비를 반씩 나눠 맞자고 하면, 따져 볼 것은 비용이 아니라 그 약이 누구 이름으로 처방됐느냐입니다. 저는 9월 5일(토)에 이 제안을 받고, 처방약이라는 점·제 BMI·요요 이력 세 가지 때문에 그 자리에서 거절했습니다.

    그 뒤 2주 동안 세 끼를 그대로 먹었고, 아침 체중 주 평균은 56.5kg에서 56.1kg가 됐지만 미리 정한 목표에는 못 미쳤습니다.

    9월 5일(토), 펜 하나를 둘이 쓰자는 제안

    전 직장 동료가 카페에서 꺼낸 이야기였습니다. 처방받은 위고비 펜을 혼자 다 쓰기 부담스러우니 반씩 맞고 돈도 반씩 내자는 것이었습니다. 그날 아침 체중이 56.7kg로 유지 범위 54~56kg를 넘어 있던 터라, 솔직히 잠깐 솔깃했습니다.

    첫째, 처방약이라는 점입니다. 그 펜은 의사가 동료의 몸 상태를 보고 동료에게 처방한 약입니다. 펜을 나눠 쓰면 용량도 위생도 둘 중 누구도 책임지지 못한다고 판단했습니다.

    둘째, 제 몸 상태입니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비만'은 BMI 25 이상을 비만으로 보고, 치료 목표도 6개월 동안 체중의 5~10%를 줄여 유지하는 것으로 잡습니다. 아래 순서 2번의 식으로 계산한 제 BMI는 그 기준 근처에도 있지 않았습니다.

    셋째, 제 이력입니다. 저는 20대 후반에 지인이 먹고 빠졌다는 다이어트 보조제를 똑같이 사서 넉 달 먹었다가, 끊은 뒤 빠진 만큼 그대로 돌아왔습니다. 원푸드와 하루 한 끼까지 요요가 세 번이었고, 급하게 빼다 생리불순과 탈모를 겪은 일은 급격한 다이어트 10주, 생리불순·탈모 회복까지 걸린 9개월 기록에 적었습니다. 남의 결과를 따라 산 보조제가 끊자마자 원래대로 돌아간 경험이 있어서, 이번에도 남의 약을 따라 쓰지 않기로 했습니다.

    거절은 “처방받은 사람만 쓰는 약이라 나는 못 써” 한 문장이었습니다. 제 체중 이야기 대신 처방을 이유로 대니 동료도 더 권하지 않았습니다. 위고비는 의사가 처방하는 전문의약품이고, 처방받은 본인 외에는 쓰면 안 되는 약입니다. 저는 GLP-1 계열 약을 써 본 적이 없습니다.

    거절 뒤 2주, 기록 조건과 세 끼 구성

    거절한 다음 날 기준 세 개를 정하고 월요일부터 2주를 셌습니다. 운동은 기간 내내 바꾸지 않았습니다.

    항목내용
    글쓴이힘들게살지말고. 34세 여성 사무직, 키 163cm
    이력65kg에서 1년에 걸쳐 55kg로 감량, 2년째 54~56kg 유지. 요요 3번(원푸드·하루 한 끼·다이어트 보조제)
    목표(9월 6일(일)에 정함)① 9월 7일(월)~9월 20일(일), 14일 중 14일 세 끼 ② 계획 외 야식 0회 ③ 2주차 아침 체중 7일 평균 56.0kg 이하
    측정기상 후 화장실 다녀와 같은 체중계로 1회. 0.2kg 이하 변화는 해석하지 않음
    기록 도구휴대폰 메모장, 2023년 10월 9일(월)부터. 7일 평균은 일요일 저녁에 계산
    운동(변경 없음)퇴근길 한 정거장 걷기 평일 20분, 맨몸 홈트 월·수·금 30분

    두 주 모두 평소 먹던 끼니 구성은 같았고, 차이는 1주차에 저녁 밥을 뺀 사흘뿐입니다. 여기서 한 공기는 편의점 즉석밥 1개 210g입니다.

    • 아침 7시 20분: 통밀식빵 1장(35g), 삶은 달걀 2개, 무가당 두유 190ml 1팩
    • 점심 12시 30분: 평일 구내식당, 주말 편의점 도시락. 고기·생선 반찬 한 접시(도시락은 한 칸)를 먼저 먹고 밥 2/3공기(140g)
    • 저녁 7시: 편의점 닭가슴살 100g 1팩과 샐러드 1팩을 먼저, 즉석밥 반 공기(105g)

    목표 ①의 세 끼는 정한 시간에 식사를 했는지로 셌습니다. 그래서 1주차에 밥을 뺀 사흘도 저녁은 먹었으므로 세 끼에 넣었습니다.

    1주차 9월 7일(월)~9월 13일(일): 약 대신 저녁 밥을 뺀 사흘

    월요일 아침 체중계에 56.8kg가 찍히자 이틀 전 거절한 제안이 다시 떠올랐습니다. 9월 5일보다 0.1kg 오른 숫자였으니, 저는 전날 정한 0.2kg 규칙을 첫날부터 어긴 셈입니다. 약은 거절해 놓고 제가 고른 건 저녁 밥을 빼는 일이었습니다. 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저녁은 닭가슴살과 샐러드만 먹었고, 홈트는 월·수·금 모두 했습니다.

    목요일 아침 체중이 56.3kg까지 내려가자 계속해도 되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날 밤 11시, 편의점에서 빵 2개를 사 와 다 먹었습니다. 다음 날 아침 메모장에 적은 줄을 그대로 옮깁니다.

    9/11(금) 56.6. 어젯밤 11시 빵 2개, 포장 표기 합계 640kcal. 오늘 저녁부터 밥 반 공기 다시.

    메모대로 금요일 저녁부터 밥을 다시 먹었고, 주말 동안 야식 생각은 나지 않았습니다.

    2주차 9월 14일(월)~9월 20일(일): 저녁 반 공기를 바꾸지 않은 한 주

    둘째 주는 끼니 구성을 하나도 바꾸지 않았습니다. 저녁 밥 반 공기를 7일 중 7일 먹었고, 계획 외 야식은 없었으며, 홈트 3회와 평일 걷기도 그대로였습니다.

    수요일에는 속도가 너무 느리다는 메모를 남겼습니다. 그때까지 하루 변화가 모두 0.2kg 이하라서, 이번에는 정해 둔 대로 일요일 평균이 나올 때까지 해석하지 않았습니다.

    날짜아침 체중그날 저녁 밥
    9월 7일(월)56.8kg반 공기
    9월 8일(화)56.6kg없음
    9월 9일(수)56.4kg없음
    9월 10일(목)56.3kg없음, 밤 11시 빵 2개
    9월 11일(금)56.6kg반 공기
    9월 12일(토)56.5kg반 공기
    9월 13일(일)56.3kg반 공기
    9월 14일(월)56.4kg반 공기
    9월 15일(화)56.2kg반 공기
    9월 16일(수)56.2kg반 공기
    9월 17일(목)56.0kg반 공기
    9월 18일(금)56.1kg반 공기
    9월 19일(토)55.9kg반 공기
    9월 20일(일)55.9kg반 공기

    주차별로 묶으면 아래와 같습니다. 7일 평균은 그 주 아침 체중 7개를 더해 7로 나눈 값입니다.

    구간저녁 밥 반 공기7일 평균당시 기록(메모장)지금 평가
    1주차 9월 7일(월)~9월 13일(일)7일 중 4일56.5kg목요일 아침 “이대로 가면 된다”, 그날 밤 야식 1회저녁 밥을 0으로 만든 사흘 끝에 야식이 나왔다(제 경우 1회 관찰)
    2주차 9월 14일(월)~9월 20일(일)7일 중 7일56.1kg수요일 “이 속도면 언제 범위로 돌아가나”, 야식 0회목표는 놓쳤지만 지금 끼니 구성의 기준이 된 주

    9월 6일(일)에 정한 기준 세 개 중 지킨 것은 세 끼 하나이고, 야식 0회와 2주차 평균 목표는 놓쳤습니다. 그 세 끼도 밥을 뺀 사흘을 넣어 센 것이라, 지금 다시 보면 그 사흘은 반쯤 거른 끼니였습니다.

    Photo by Annushka Ahuja on Pexels

    효과 있던 것: 저녁 반 공기와 일요일에만 보는 평균

    저녁 밥을 다시 먹은 날부터 기록이 끝날 때까지, 9월 11일(금)~9월 20일(일) 10일 중 계획 외 야식은 0일이었습니다. 이 기간에는 저녁을 먹고 잠들 때까지 배가 고프다고 메모한 날도 하루도 없었습니다. 저녁 탄수화물을 0으로 만들지 않는 것이 제게는 야식 예방책이었습니다.

    체중을 보는 날을 정한 것도 남았습니다. 월요일 아침 숫자 하나에 반응하지 않았다면 저녁 밥을 빼며 사흘을 버티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 지금은 평균을 낸 일요일 저녁에만 다음 주 계획을 손봅니다.

    효과 없던 것: 단백질만 남긴 저녁

    닭가슴살과 샐러드만 있는 저녁은 제게 먹는 식단이 아니라 버티는 식단이었습니다. 저는 저녁 밥을 일부러 사흘 뺐고, 그 결과 목요일 밤 빵 두 개를 먹었습니다. 사흘 동안 내려간 체중도 하룻밤 사이 0.3kg가 되돌아왔습니다. 저녁 반 공기를 지키는 규칙은 그때는 없었고, 이 일을 겪고 나서 만들었습니다.

    단백질을 챙기는 방향은 맞았지만, 밥을 0으로 만들면서 챙기는 조합은 실패했습니다. 지금은 밥을 남겨 둔 채 단백질 반찬을 먼저 먹는 원래 순서로 돌아갔습니다.

    이 기록의 한계도 적습니다. 2주 동안 체중계 한 대로 기상 후 한 번 잰 값이고, 1주차에는 저녁 밥을 뺀 사흘과 야식이 함께 들어 있습니다. 그래서 두 주 평균 체중의 차이 0.4kg를 세 끼나 저녁 밥 어느 한 가지 덕분이라고 말하지 않겠습니다.

    비슷한 제안을 받았을 때 제가 지금 하는 순서

    1. 약을 나눠 쓰자는 말에는 처방받은 사람만 쓰는 약이라 못 쓴다고 그 자리에서 한 문장으로 답합니다.
    2. BMI는 체중(kg) ÷ 키(m)²로 직접 계산합니다(9월 5일 제 값은 56.7 ÷ 1.63² ≈ 21.3).
    3. 아침 체중은 기상 후 같은 체중계로 한 번 재고, 0.2kg 이하 변화는 해석하지 않습니다.
    4. 계획은 7일 평균을 낸 일요일 저녁에만 바꿉니다.
    5. 세 끼 모두 단백질 반찬을 먼저 먹고 밥은 그다음에 먹습니다.
    6. 저녁 밥은 반 공기 아래로 내리지 않습니다.
    7. 유지 범위를 넘으면 한 달에 1kg을 넘지 않게 줄이는 목표를 다시 세웁니다.

    지금 내 방법, 10월 8일(목) 기준

    끼니 구성은 9월 기록 그대로입니다. 탄수화물은 아침 통밀식빵 1장(35g), 점심 밥 2/3공기(140g), 저녁 밥 반 공기(105g)이고, 단백질은 아침 달걀 2개와 두유 190ml 1팩, 점심 고기·생선 반찬 한 접시, 저녁 닭가슴살 100g 1팩입니다. 10월 5일(월)~10월 8일(목), 4일 중 4일 세 끼를 거르지 않았습니다.

    오늘 아침 체중은 56.4kg이고, 추석 연휴 뒤 체중은 추석 뒤 +2.4kg 중 1.8kg를 세 끼로 뺀 7일 아침 체중표에 따로 적었습니다. 오늘 다시 세운 목표는 11월 8일(일)까지 7일 평균 56.0kg 이하이고, 10월 현재까지는 유지 범위 상한보다 위에 있습니다. 앞의 순서 7번에 맞춘 목표라 서두르지 않습니다.

    병원에 가는 기준도 정해 두었습니다. 생리가 3개월 넘게 없을 때, 머리카락이 한 달 넘게 평소보다 눈에 띄게 많이 빠질 때입니다. 지병이 있거나 임신 중이라면 식단을 바꾸기 전에 의사와 먼저 상의하세요. 이 글은 제 개인 기록이고, 약이 필요한지는 지인과의 대화가 아니라 진료실에서 정해질 일입니다.


    글쓴이: 힘들게살지말고 · 직접 해본 경험만 씁니다 · 소개 및 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