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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18일 퇴근길 지하철에서 '먹는 위고비, 아침 공복에 한 포'라고 적힌 올리브유 샷 광고를 캡처해 장바구니에 넣었습니다. 이틀 뒤 결제하지 않고 지웠습니다. 그 문구는 식약처가 부당광고로 적발한 표현이었고, 상세페이지에는 한 포가 단백질 없이 120kcal로 적혀 있었습니다.
대신 아침에 편의점 구운란을 더했습니다. 휴대폰 메모로 센 '점심 전 간식 있는 날'은 출근일 10일 중 6일에서 2일로 줄었습니다.
광고 캡처를 장바구니로 옮긴 이유
엑스트라버진 올리브유를 스틱 파우치에 한 포씩 나눠 담은 제품이었습니다. 캡처에 남은 문구는 이렇습니다.
'먹는 위고비, 아침 공복에 한 포' / '식욕 스위치 OFF' / '한 달 -5kg 후기 속출'
끌린 이유는 메모에 있었습니다. 그 무렵 아침을 먹고 점심 전에 계획에 없던 간식을 먹은 날이 절반을 넘었습니다. 아침은 편의점 바나나 하나와 아메리카노 한 잔이었고, 그 빈자리를 '식욕 스위치'가 채워 줄 것 같았습니다.
이런 기대는 처음이 아니었습니다. 예전에 다이어트 보조제로 식욕을 누르며 아침을 거른 적이 있는데, 보조제를 끊자 체중이 그대로 돌아왔습니다. 제가 겪은 세 번의 요요 중 하나입니다. 그 뒤 원푸드와 하루 한 끼까지 해 보고 생리불순과 탈모가 온 다음에야 급하게 빼는 방식을 그만뒀습니다.
이 블로그를 쓰는 힘들게살지말고는 34세 사무직 직장인입니다. 65kg에서 55kg까지 1년에 걸쳐 뺐고, 그 뒤로 체중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결제 전에 확인한 두 가지
식약처가 부당광고로 적발한 표현
8월 19일 점심시간에 광고 문구를 그대로 검색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26년 7월 '먹는 위고비'라는 표현을 쓴 식품 광고를 부당광고로 적발했다고 발표했고, 캡처의 첫 문구가 바로 그 표현이었습니다.
「식품 등의 표시·광고에 관한 법률」은 식품을 질병 예방이나 치료에 효과가 있는 것처럼 광고하거나 의약품으로 착각하게 만드는 광고를 금지합니다. 올리브유는 식품입니다. 저는 식품 이름 앞에 약 이름이 붙어 있으면 성분표보다 그 문구부터 의심합니다.
상세페이지의 영양정보
8월 20일에는 상세페이지 맨 아래 영양정보 사진을 확대해 봤습니다. 한 포는 15mL, 지방은 13g이라 열량 대부분이 지방에서 나오는 구성이었습니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비만'(2026년 7월 수정)은 6개월 동안 체중의 5~10%를 감량 목표로 잡습니다.
같은 자료는 이와 따로, 평소보다 하루 500kcal를 덜 먹으면 일주일에 약 0.5kg 감량을 기대한다고 설명합니다. 광고대로 공복에 한 포를 더하면 줄인 열량의 4분의 1가량을 다시 채우는 셈입니다. 하루 500kcal 줄이기 4주, 기대치 2.0kg에 실제 1.1kg에 적었듯이 저는 줄였을 때도 계산만큼 빠지지 않았습니다. 열량을 더하는 것부터 시작할 이유는 없었습니다.
'한 달 -5kg'은 지금 제 체중 55kg 기준으로 약 9%입니다. 기관이 반년 동안 잡으라는 범위의 높은 쪽을 한 달에 몰아서 빼는 계산입니다.
제가 받아들이는 속도는 한 달 1kg 안팎입니다. 짧은 기간에 크게 뺐을 때는 몇 달 뒤 체중이 그대로 돌아왔고, 몸에도 흔적이 남았습니다.
그날 밤 장바구니에서 제품을 지우고 목표를 하나 정했습니다. 아침에 단백질 식품 하나를 더한 뒤, 출근일 10일 중 간식 있는 날을 3일 이하로 줄이는 것입니다. 기록하던 날 수의 절반입니다.
Photo by Junjira Konsang on Pexels
원래 아침, 광고대로 먹었을 때, 바꾼 아침
올리브유 샷은 사지 않았으므로 가운데 열은 직접 먹은 기록이 아니라 상세페이지 표기로 계산한 값입니다. 양쪽 두 열은 같은 방법으로 기록한 출근일 10일씩입니다.
| 항목 | 원래 아침 | 광고대로 먹었을 때(계산) | 바꾼 아침 |
|---|---|---|---|
| 기간 | 8월 3일~8월 14일, 출근일 10일 | 구매 안 함 | 8월 24일~9월 4일, 출근일 10일 |
| 아침 구성 | 편의점 바나나 1개, 아메리카노 1잔 | 원래 아침 + 공복에 올리브유 샷 1포(15mL) | 원래 아침 + 구운란 2개 |
| 더해지는 열량(표기 기준) | 없음 | 120kcal(상세페이지) | 140kcal(포장) |
| 더해지는 단백질(표기 기준) | 없음 | 0g(상세페이지) | 12g(포장) |
| 1회 비용 | 추가 없음 | 1,300원(30포 39,000원 기준) | 2,000원(2개입 1봉) |
| 간식 있는 날 | 10일 중 6일 | 측정 안 함 | 10일 중 2일 |
| 아침 체중(첫날→마지막 날) | 55.4kg→55.5kg | 측정 안 함 | 55.5kg→55.3kg |
| 지속 여부 | 바꿈 | 8월 20일 장바구니에서 삭제 | 지금도 계속함 |
측정 방법
- 간식 있는 날: 먹을 때마다 휴대폰 메모에 끼니와 간식을 적었고, 아침을 먹은 뒤 점심 전까지 계획에 없던 음식을 한 번이라도 먹은 출근일을 1일로 셌습니다. 먹은 횟수나 양이 아니라 날의 수입니다.
- 체중: 출근일 아침에 일어나 화장실을 다녀온 뒤 같은 체중계로 쟀습니다.
- 열량·단백질: 구운란은 산 제품의 포장 표기(1개 70kcal, 단백질 6g)에 2를 곱했습니다. 올리브유 샷은 상세페이지 사진에 나온 표기입니다.
메모는 이런 식으로 남겼습니다. 두 구간에서 하루씩 그대로 옮깁니다.
8/4(화) 아침 바나나 1, 아메리카노 / 점심 전 서랍 과자
8/25(화) 아침 바나나 1, 구운란 2, 아메리카노 / 점심 전 없음
한계도 적어 둡니다. 두 구간은 각각 2주라 짧습니다. 일부러 바꾼 것은 구운란 하나였지만, 업무 일정이나 수면처럼 오전 간식에 영향을 줬을 만한 조건은 기록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간식 있는 날이 줄어든 것을 구운란 덕분이라고 단정하지 않습니다. 체중은 두 구간 각각 0.2kg 이하로 움직였고, 이 정도 변화는 결과로 치지 않았습니다.
아침에 하나를 더한다면 기름보다 단백질
올리브유 자체를 문제 삼는 글은 아닙니다. 올리브오일 스틱, 다이어트할 때 먹어본 후기와 활용법에서는 올리브오일 스틱을 식사에 곁들이는 용도로 썼습니다. 이번 글은 '공복에 한 포 먹으면 식욕이 꺼진다'는 광고의 약속을 따져 본 기록입니다.
표를 보면 두 가지는 더해지는 열량이 20kcal밖에 차이 나지 않고, 차이는 단백질 칸에서 납니다. 비슷한 열량을 아침에 더한다면 저는 단백질이 든 쪽을 고릅니다. 다만 제 기록으로 말할 수 있는 건 간식 있는 날이 줄어든 구간과 구운란을 더한 구간이 겹친다는 데까지입니다.
말리고 싶은 조합도 있습니다. 8월 20일 상세페이지 후기를 최신순으로 20개 읽어 보니, 4개가 아침 대신 한 포만 먹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제가 하루 한 끼를 하던 때와 같은 방식입니다. 그때 저는 오전을 잘 버틴 날일수록 저녁에 무너졌고, 결국 요요가 왔습니다. 아침을 줄이고 무언가로 버티기보다 아침을 조금 늘리는 쪽이 제가 찾은 답입니다.
장바구니 규칙도 하나 생겼습니다. 식품 광고에 약 이름이 붙어 있으면 결제를 하루 이상 미룹니다. 그 사이 광고 문구를 식약처 발표에서 검색해 보고, 영양정보 사진에서 열량과 단백질부터 적어 봅니다.
이번에는 이틀을 미뤘고 샷 한 박스(39,000원)는 사지 않았습니다. 대신 구운란에 출근일 10일 동안 20,000원이 들어, 하루 비용은 샷보다 700원 더 듭니다. 그래도 구운란을 고른 건 단백질 12g이 들어 있고, 구운란을 더한 구간에 간식 있는 날이 줄었기 때문입니다.
따라 해 보신다면 이 순서로
- 처음 2주(출근일 10일)는 기록만 합니다. 아침 메뉴와, 점심 전에 계획에 없던 간식을 먹었는지만 메모합니다.
- 간식 있는 날이 절반을 넘으면 아침 메뉴부터 봅니다. 과일과 커피로 끝나는 아침이라면 다음 단계로 넘어갑니다.
- 목표 일수를 먼저 정합니다. 저는 처음 기록한 날 수의 절반으로 잡았습니다.
- 아침에 한 가지만 더합니다. 저는 구운란 2개를 골랐습니다.
- 다시 출근일 10일 동안 같은 방법으로 세고, 정해 둔 목표 일수와 비교합니다.
어떤 아침에 무엇이 맞을까
- 아침이 과일과 커피로 끝나고 점심 전 간식이 잦은 분: 공복에 기름 한 포를 먹기보다 아침에 단백질 식품 하나를 더해 보세요. 편의점 구운란이나 무가당 두유처럼 포장에 단백질 양이 적힌 제품이 고르기 쉽습니다.
- 아침을 이미 든든하게 먹는데도 간식이 잦은 분: 무언가를 더하기 전에 2주 동안 기록하면서 간식을 언제 무엇으로 먹었는지부터 확인하세요. 이 경우에는 올리브유 샷도 구운란도 답이 아닙니다.
- 요리할 때 올리브유를 원래 쓰는 분: 지금처럼 식사에 넣어 드시면 됩니다. 공복용 샷을 따로 살 이유는 이번 광고에서 찾지 못했습니다.
- 빨리 빼고 싶은 분: 저도 같은 마음으로 보조제, 원푸드, 하루 한 끼를 해 봤고 세 번 다 요요가 왔습니다. 속도를 낮추고 세 끼를 챙겨 먹은 다음에야 처음으로 유지까지 왔습니다.
- 식욕을 줄이는 약을 고민하는 분: 위고비는 전문의약품이라 처방 대상 기준에 맞는지 의사와 상담해야 합니다. 식약처는 2026년 7월 해외직구나 개인 거래로 구하지 말라고 안내했습니다. 쇼핑몰이 아니라 병원에서 상담할 일입니다.
지금 제 아침과 결과
제 경우 지금 아침은 바나나 1개, 구운란 2개(2개입 1봉), 아메리카노 1잔입니다. 출근길 편의점에서 사서 그 자리에서 먹고, 점심과 저녁도 거르지 않고 세 끼를 챙겨 먹습니다.
8월 20일에 정한 목표(간식 있는 날 3일 이하)는 바꾼 구간에서 이뤘습니다. 10월 5일 아침 체중은 55.2kg으로, 2024년 10월부터 만 2년 동안 지켜 온 54~56kg 범위 안입니다.
이 글은 제 개인 기록이고, 구운란이 누구에게나 오전 허기를 줄여 준다는 근거는 아닙니다. 지병이 있거나 임신 중인 분, 달걀 알레르기가 있거나 의사에게 식이 제한을 안내받은 분은 다른 단백질 식품을 고르거나 아침 구성을 바꾸기 전에 의사나 영양 전문가와 먼저 상의하세요.
글쓴이: 힘들게살지말고 · 직접 해본 경험만 씁니다 · 소개 및 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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