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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다이어트

고깃집 회식 공용 불판 내 몫 세는 법, 180g 여섯 몫 3회 기록

힘들게살지말고 2026. 10. 4.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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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hoto by FOX ^.ᆽ.^= ∫ on Pexels

    저는 고기보다 공용 불판이 문제였습니다. 여러 사람이 같이 굽고 같이 집어 먹다 보니, 제가 얼마나 먹었는지 기준이 사라졌습니다. 그래서 지금은 메뉴판의 1인분 180g을 여섯 몫으로 나눠 앞접시에 덜어 다섯 몫까지 먹고, 상추에 싸서 먹고, 공깃밥은 나오자마자 반을 덜어 둔 뒤 고기를 다 먹고 나서 남은 반 공기를 먹습니다.

    휴대폰 메모에 남긴 회식 세 번

    2026년 7~9월 목요일 회식 세 번을 휴대폰 메모 앱의 '회식 기록' 메모에 적었습니다. 칸은 날짜, 한 몫 기준, 먹은 고기 몫, 상추 장수, 공깃밥, 맥주, 그리고 회식 날·다음 날·이틀 뒤의 아침 체중입니다. 방법은 회식마다 고쳐 갔고, 다음 날 아침 체중은 회식 날 아침보다 각각 +0.9kg, +0.7kg, +0.3kg였습니다.

    항목1회차 (7월 9일)2회차 (8월 13일)3회차 (9월 17일)
    가게 / 한 몫 기준A가게, 첫 1인분 18점 → 3점A가게, 3점B가게, 첫 1인분 24점 → 4점
    먹은 고기8몫 (직접 덜기 6 + 동료가 올려 줌 2)5몫5몫 (직접 덜기 4 + 동료가 올려 줌 1)
    상추4장2장8장
    공깃밥1공기1공기반 공기
    맥주 (가게 맥주잔)2잔1잔1잔
    회식 날 아침54.9kg55.0kg55.1kg
    다음 날 아침55.8kg (+0.9)55.7kg (+0.7)55.4kg (+0.3)
    이틀 뒤 아침55.0kg55.1kg55.1kg

    측정 조건부터 적겠습니다. 체중은 일어나서 화장실에 다녀온 뒤 집에 있는 체중계(0.1kg 단위) 하나로 쟀습니다. 고기는 저울로 단 게 아니라 메뉴판의 1인분 180g을 조각 수로 나눠 어림한 값이라 g 단위까지 정확하지는 않습니다. 공깃밥은 두 가게 다 식당에서 흔히 쓰는 뚜껑 있는 스테인리스 공기였고, 저울에 달지 않아 g으로는 적지 않았습니다. 맥주잔은 용량 표시가 없는 생맥주잔이라 300~500ml 사이로 어림할 뿐 정확히 재지 못했습니다. 기록이 세 번뿐이고 1회차는 맥주도 1잔 더 마셨기 때문에, 다음 날 체중 차이를 고기와 밥 양 하나로 설명하지는 않습니다.

    그래도 기록에서 읽히는 것이 있었습니다. 2회차와 3회차는 똑같이 다섯 몫에 맥주 1잔이었는데, 다음 날 체중은 2회차가 +0.7kg, 3회차가 +0.3kg였습니다. 기록상 다른 점은 상추(2장과 8장), 공깃밥(1공기와 반 공기), 가게 세 가지라서 어느 것 때문인지는 가를 수 없습니다. 1회차 다음 날 아침에는 반지가 평소보다 빡빡했습니다. 짠 쌈장과 된장찌개 국물도 숫자에 섞여 있다고 봅니다. 세 번 다 이틀 뒤 아침에는 회식 날 아침과 0~0.1kg 차이로 돌아와 있었습니다.

    오늘 저녁 회식에서 바로 쓰는 일곱 단계

    1. 자리에 앉으면 앞접시를 하나 받고, 불판에서 바로 입으로 가져가지 않습니다. 불판에서 바로 집어 먹은 고기는 셀 방법이 없습니다. 1회차 때는 팀장님 옆자리라 앞접시를 따로 달라기가 어색했는데, 직원이 물수건을 가져올 때 “앞접시 하나 더 주세요”라고 같이 말하니 따로 묻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2. 첫 1인분이 가위로 잘리면 조각 수를 세고, 6으로 나눠 한 몫을 정합니다. 두 가게 다 메뉴판에 1인분이 180g으로 적혀 있었으니, 여섯으로 나누면 한 몫은 30g입니다. A가게는 첫 1인분이 18점으로 잘려서 한 몫이 3점이었습니다. 3회차에 처음 가 본 B가게에서 A가게 기준대로 3점을 덜었더니 조각이 작아서 한입거리도 안 됐습니다. 첫 1인분을 다시 세어 보니 24점이었고, 한 몫을 4점으로 고쳤습니다. 처음 덜었던 3점에 1점을 더 덜어 4점으로 맞췄으니, 그 몫은 다섯 몫 가운데 첫 몫에 들어 있습니다. 가게가 바뀌면 이 단계는 처음부터 다시 합니다.
    3. 한 몫을 덜면 상추에 싸서 먹습니다. 상추는 쌈 하나에 들어간 장수대로 셉니다. 한 몫을 상추 1~2장에 나눠 싸면, 다섯 몫을 먹는 동안 상추가 5~10장 들어갑니다. 쌈을 싸는 동안 젓가락이 쉬니까 몫이 천천히 줄어듭니다. 2회차에는 고기가 빨리 익어서 앞접시에 던 고기를 쌈 없이 그냥 먹다 보니 상추를 2장밖에 안 먹었습니다. 3회차에는 앞접시를 받을 때 상추 바구니를 제 쪽으로 당겨 놓고, 고기를 덜기 전에 상추부터 손에 펴 두었더니 8장을 먹었습니다. 다이어트할 때 채소부터 먹어야 하는 이유, 식사 순서만 바꿔본 후기에서 정한 순서를 고깃집에 맞게 바꾼 것입니다.
    4. 다른 사람이 앞접시에 올려 준 고기도 한 몫으로 셉니다. 몇 점이든 한 번 올려 준 것을 한 몫으로 칩니다. 제 손으로 던 것만 세면 1인분을 넘겨도 그 자리에서는 알아차리지 못합니다. 1회차 8몫 가운데 2몫이 옆자리 동료가 “이거 잘 익었어요” 하며 올려 준 고기였는데, 이미 1인분을 넘겼다는 걸 다음 날 아침 메모를 정리하다가 알았습니다. 3회차에도 동료가 한 번 올려 줬고, 그걸 한 몫으로 쳐서 제가 직접 더는 건 네 번에서 멈췄습니다. 거절할 필요가 없으니 분위기도 편했습니다.
    5. 다섯 몫을 채우면 여섯째 몫은 덜지 않고 집게를 잡습니다. 180g에서 30g 한 몫을 남기면 150g쯤 됩니다. 1회차에는 1인분(여섯 몫)을 다 먹는 게 기준이었고, 그날 여덟 몫을 먹은 뒤 2회차부터 다섯 몫으로 줄였습니다. 3회차부터는 남긴 여섯째 몫 자리에 6단계의 반 공기를 넣습니다. 고기 30g과 밥 반 공기의 열량을 맞춘 건 아니고, 밥까지 고기 1인분 자리 안에 묶어 두려는 제 규칙입니다. 2회차에 다섯 몫에서 멈추니 “왜 벌써 안 먹어요?”라는 말을 두 사람에게서 들었습니다. 3회차에는 다섯 몫을 먹고 나서 집게를 넘겨받아 굽는 일을 맡았습니다. 남의 접시에 덜어 주느라 손이 바쁘니 제 접시로 가져올 틈이 줄었고, 그런 질문도 더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6. 공깃밥이 나오면 바로 숟가락으로 반을 갈라 뚜껑에 덜어 두고, 다섯 몫을 다 먹은 뒤 남은 반 공기를 먹습니다. 여기서 반 공기는 한 공기 가운데를 숟가락으로 갈라 한쪽을 덜어 낸 양입니다. 1·2회차에는 '밥은 안 먹는다'고 마음먹고 갔다가, 회식이 끝날 무렵 된장찌개와 같이 한 공기를 다 먹었습니다. 감량기(2023년 9월~2024년 9월)에는 회식 때 공깃밥을 시키지 않았는데, 유지기에 들어서면서 그 규칙이 흐려졌습니다. 3회차에는 목표를 0이 아니라 반으로 잡았고, 뚜껑에 덜어 둔 반은 그대로 남겼습니다.
    7. 집에 가는 길에 몫·상추·공깃밥·맥주 칸을 채우고, 체중 칸은 다음 날 아침에 채웁니다. 1회차는 다음 날 아침에 한꺼번에 적다가 상추가 4장인지 5장인지 헷갈려 확실하게 기억나는 4장으로 적었습니다. 2회차부터는 퇴근 지하철에서 앞쪽 칸부터 채웁니다.

    Photo by Jed ji on Pexels

    몫만 세고 나머지는 빠졌던 2회차

    2회차 때 몫은 다섯으로 지켰습니다. 하지만 상추는 2장뿐이었고, 밥을 미리 덜어 두는 6단계는 그때 아직 없었습니다. 회식 시작 후 한 시간도 안 돼 다섯 몫이 끝났고, 남은 시간 동안 빈 앞접시를 앞에 두고 찌개 국물과 공깃밥 한 공기를 다 먹었습니다. 몫 세기만으로는 회식 끝까지 버티지 못했습니다. 3회차에는 먹는 속도를 늦추는 상추와 미리 덜어 둔 밥이 같이 있었고, 그날은 끝까지 반 공기에서 멈췄습니다.

    제가 예전에 했던 더 나쁜 실수는 다음 날 체중을 보고 굶는 것이었습니다. 2023년 감량을 시작하기 전, 20대 후반에 하루 한 끼로 뺄 때는 회식 다음 날을 거의 굶어서 숫자를 맞췄고, 그 다이어트는 결국 요요로 끝났습니다. 이번에는 1회차 다음 날 +0.9kg를 보고도 세 끼를 평소대로 먹었고, 이틀 뒤 아침에 55.0kg였습니다.

    회식 하나를 하루 만에 지우려 하지 않는 건 감량 속도에 대한 제 기준과 같습니다. 감량기에도 저는 한 달 1kg 안팎만 인정했습니다. 대한비만학회 '비만 진료지침 2022'는 1차 목표를 '6개월 안에 처음 체중의 5~10% 감량'으로 두고, 하루 섭취 열량을 평소보다 500~1,000kcal 줄이면 주 0.5~1kg 감량을 기대할 수 있다고 적고 있습니다. 제 감량은 65kg에서 55kg까지 1년에 10kg이었으니, 1년 평균으로 계산하면 6개월에 약 5kg(65kg의 약 7.7%)로 6개월 기준 범위 안이고, 주 단위로는 0.2kg 안팎이라 주 기준보다 느립니다.

    지금 회식 날 저녁에 먹는 양

    2026년 9월 17일 3회차부터 고깃집 회식 저녁은 고기 다섯 몫(1인분 180g 기준, 150g쯤), 한 몫에 상추 1~2장, 공깃밥 반 공기, 맥주는 앞에서 적은 가게 맥주잔으로 1잔입니다. 맥주 1잔은 제 기록일 뿐 권하는 양이 아니고, 마시지 않아도 되는 자리라면 안 마시는 게 가장 쉽습니다. 감량기와 다른 점은 공깃밥입니다. 그때는 시키지 않았지만, 지금은 반 공기를 먹습니다. 0으로 정했던 1·2회차에 결국 한 공기를 다 먹었기 때문에, 처음부터 반을 덜어 정해 두기로 바꿨습니다. 어떤 부위를 고를지는 다이어트할 때 먹는 고기 부위 정리에 따로 적어 뒀습니다.

    이 글은 제가 겪은 회식 세 번의 기록이고, 몫의 크기와 체중 변화도 제 몸에서 나온 숫자입니다. 지병이 있거나 임신 중이라면 회식 때 먹는 양도 담당 의사나 전문가와 상의해서 정하시길 바랍니다.

    글·기록: 힘들게살지말고. 34세 사무직으로, 2023년 9월부터 1년 동안 65kg에서 55kg까지 뺐고 2024년 9월부터 발행일(2026년 10월)까지 만 2년 동안 54~56kg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글쓴이: 힘들게살지말고 · 직접 해본 경험만 씁니다 · 소개 및 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