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리뷰104 엑시트 영화 리뷰 (청춘 생존, 장르 균형, 서사 분석) 취업 실패를 거듭하는 20대 청년이 어머니 칠순잔치 자리에서 유독가스 테러를 맞닥뜨린다. 이 황당한 설정 하나가 2019년 한국 영화 흥행 순위 상위권을 꿰찬 작품, 바로 엑시트입니다. 처음 이 설정을 들었을 때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재난과 코미디가 이렇게 잘 맞물릴 수 있다는 게 반신반의였거든요.평범한 청년이 재난의 중심에 서기까지주인공 용남은 클라이밍 동아리 출신의 백수입니다. 클라이밍(Climbing)이란 암벽이나 인공 구조물을 맨몸의 악력과 근력, 루트 판단력으로 오르는 스포츠로, 국내에서는 2010년대 중반 이후 생활 스포츠로 급격히 저변이 확대되었습니다. 영화는 이 배경을 단순한 캐릭터 설정으로 쓰는 게 아니라, 이야기 전체를 끌고 가는 핵심 동력으로 활용합니다.제가 직접 단편 영화.. 2026. 4. 9. 프로젝트 헤일메리 (문제해결, 외계협력, 결말해석) SF 영화를 보다가 "이건 그냥 볼거리 영화구나" 싶어서 중간에 흥미가 뚝 떨어진 경험, 한 번쯤은 있으시죠? 저도 그런 적이 꽤 많았습니다. 그런데 《프로젝트 헤일메리》를 보고 나서는 좀 달랐습니다. 영화를 다 보고 나서도 한동안 멍하니 앉아 있었는데, 이게 단순한 생존 SF가 아니라는 걸 그제야 실감했습니다. 아스트로파지라는 미생물 하나가 인류 문명 전체를 흔드는 이야기, 그리고 그걸 해결하는 방식이 전혀 예상 밖이었습니다.과학이 배경이 아니라 주인공인 영화대부분의 SF 영화는 과학적 설정을 배경으로 깔고 인간 드라마를 전면에 세웁니다. 그런데 이 작품은 반대입니다. 계산하고, 실험하고, 실패하고, 다시 설계하는 과정 자체가 이야기의 중심입니다.저는 영화를 만들 때 장면을 결과 중심으로 구성하는 편이.. 2026. 4. 8. 이전 1 ··· 15 16 17 1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