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리뷰2 펫트레인 리뷰 (배경, 캐릭터 설계, 연출 구조) 솔직히 저는 이 영화를 처음 접했을 때 그냥 귀여운 동물 나오는 어린이용 영화겠거니 하고 넘어가려 했습니다. 그런데 막상 보고 나니 생각보다 꽤 단단하게 설계된 작품이라는 걸 느꼈습니다. 프랑스 애니메이션 특유의 감각이 묻어나는 펫트레인, 그냥 지나치기엔 아쉬운 작품입니다.폭주 열차와 거리 동물들이 만난 배경일반적으로 가족 애니메이션은 선량한 주인공이 처음부터 호감 가는 방식으로 등장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펫트레인의 주인공 팔콘은 좀 다릅니다. 제가 직접 영화를 보면서 느낀 건, 이 친구가 처음부터 꽤 모호한 위치에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거리의 동물 친구들 끼니를 챙기는 나름의 의리는 있지만, 열차에 무단으로 올라타서 식량을 훔치려 한다는 설정이니까요.여기서 주목할 만한 건 이 작품의 장르적 성.. 2026. 4. 12. 픽사 업 리뷰 (감정 연출, 서사 구조, 캐릭터 관계) 솔직히 저는 애니메이션을 그냥 아이들 보는 장르로 치부했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픽사의 업을 보고 나서 그 생각이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영화를 보면서 "이건 내가 연출 공부를 하면서 놓쳤던 것들이 다 담겨 있다"는 기분이 들었고, 특히 초반 10분은 저한테 꽤 큰 충격이었습니다.감정 연출 — 대사 없이 감정을 전달하는 법제가 영화를 만들면서 가장 자주 의존했던 건 대사였습니다. 캐릭터가 어떤 감정인지 직접 말하게 하거나, 내레이션으로 설명하는 방식이 편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업의 오프닝 시퀀스를 보고 나서 그게 얼마나 초보적인 발상인지 실감했습니다.칼과 엘리의 삶 전체를 약 4분 안에 압축해서 보여주는 이 장면은 거의 대사 없이 진행됩니다. 여기서 핵심은 비주얼 스토리텔링(Visual Storyt.. 2026. 4. 9.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