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원2 와일드씽 리뷰 (오정세, 트라이앵글, 재기) 한국 코미디 영화 중 "웃기지도 못하면서 막판에 눈물을 강요하는" 작품을 만나본 적 있다면, 와일드씽은 그 반대편에 있는 영화입니다. 저도 처음엔 반신반의했는데, 보고 나오면서 꽤 오랫동안 기분이 좋았습니다. 한물간 혼성 댄스 그룹의 재기 이야기인데, 생각보다 훨씬 깔끔하게 마무리됩니다.오정세 없었으면 무너질 뻔했던 코미디 완성도솔직히 이 영화에서 코미디 완성도를 따지면 좀 냉정하게 볼 필요가 있습니다. 제가 직접 보고 난 첫 느낌은 "강동원, 박지현, 엄태구 셋이 열심히 하는데 뭔가 허전하다"는 것이었습니다.캐릭터 서사(character arc)라는 개념이 있습니다. 여기서 캐릭터 서사란 인물이 영화 안에서 어떤 내면적 변화와 성장을 겪는지를 보여주는 흐름을 말합니다. 댄스 머신 황현우(강동원), 래퍼.. 2026. 6. 7. 영화 반도 리뷰 (포스트 아포칼립스, 생존 서사, 액션) 좀비 영화를 보면서 좀비보다 사람이 더 무섭다고 느낀 적 있으신가요? 저는 반도를 보고 나서 그 감각이 꽤 오래 남았습니다. 2020년 개봉해 약 400만 관객을 동원한 이 영화, 부산행의 속편이라는 기대감으로 봤다가 전혀 다른 결을 만나게 됩니다.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영화 반도는 포스트 아포칼립스(post-apocalypse) 장르에 해당합니다. 포스트 아포칼립스란 문명이 붕괴된 이후의 세계를 배경으로 생존자들의 이야기를 다루는 서사 형식을 말합니다. 좀비 자체보다 무너진 사회 질서와 그 안에서 어떻게든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카메라가 더 오래 머뭅니다.저는 개봉 당시 전작 부산행의 밀폐된 열차 공간에서 오는 긴장감, 즉 클래스트로포빅(claustrophobic) 공포를 기대하고.. 2026. 5. 28.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