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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를 하면서 어떻게든 운동량을 조금이라도 더 늘려보고 싶어서 걷기를 시작했습니다.
저는 서서 일하는 직업을 가지고 있지만, 운동과 노동은 다르게 느껴지더라고요 ㅎㅎ
그래서 조금의 시간이 났을 때 할 수 있는 운동을 생각해 보았어요. 퇴근할 때 한 정거장을 걸어가는 것부터 해보기로 했습니다.
직장에서 지하철을 탈 때 원래 타던 가까운 역을 지나 한 정거장을 더 걸어가 지하철을 탔어요. 천천히 산책하듯 걸어갔습니다. 그렇게 되면 하루 전체 걸음수가 대략 7~8천 보 정도가 채워졌어요. 시간이 되는 날에는 일주일에 3~4번 정도 걸었습니다.
처음부터 체중이 확 빠질 거라고 기대하지는 않았습니다. 실제로 2주 정도 해본 뒤에도 체중에서 눈에 띄는 변화는 잘 모르겠더라고요.
그런데 생각보다 다른 변화가 있었습니다.
한 정거장 걷기부터 시작한 이유
걷기는 강도가 높은 운동은 아니지만 일상에 추가하기 쉬운 유산소 활동입니다. 저는 운동 시간을 따로 확보하기보다 퇴근 동선 자체를 바꾸는 방식으로 시작했고, 한 번에 무리하지 않는 것이 오히려 꾸준히 실천하기 편했습니다.
제가 걷기를 시작하면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특별한 준비가 필요하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운동복을 따로 입거나 헬스장에 갈 필요도 없었습니다. 그냥 퇴근하면서 한 정거장만 더 걸으면 됐습니다.
생리학적으로 걷기는 대표적인 유산소 신체활동입니다. 걷는 동안 다리 근육이 반복적으로 수축하면서 산소를 이용해 에너지를 만들어내고, 활동 시간이 늘어나면서 하루 전체 에너지 소비량도 증가합니다.
다만 여기서 중요한 점이 있습니다. 걷는다고 해서 운동에 사용한 칼로리만큼 체중이 그대로 빠지는 것은 아닙니다.
신체활동으로 에너지 소비가 늘어나더라도 사람마다 식사량이나 활동량이 함께 변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운동 후 배가 고파져서 평소보다 많이 먹거나, 반대로 피로 때문에 다른 시간대의 움직임이 줄어들 수도 있습니다. 최근 미국심장협회 과학성명에서도 신체활동의 체중 감량 효과는 식사와 에너지 균형의 영향을 함께 받으며, 운동의 건강상 이점은 체중 감소와 별개로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그래서 저는 걷기를 시작하면서 체중계 숫자만 계속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퇴근하고 집에 들어갔을 때 몸이 조금 덜 찌뿌둥한 느낌이 드는 게 좋았습니다. 하루 종일 일을 하고 바로 집에 가는 것보다 퇴근하면서 조금 걸어주니까 몸이 풀리는 느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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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 운동은 식욕이 줄어듭니다
저는 걷기 시작하면 당연히 더 배고플 거라고 생각했지만 오히려 식욕이 조금 낮아졌습니다. 가벼운 운동 직후에는 식욕을 일시적으로 억제하는 방향의 생리적 반응이 나타날 수 있으며, 다만 그 효과와 크기는 운동 강도와 개인차에 따라 달라집니다.
걷기를 하면서 가장 의외였던 부분은 식욕이었습니다.
운동을 하면 에너지를 쓰니까 당연히 더 배고파질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반대였습니다.
식욕이 확 줄었다고 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걷고 난 뒤 평소보다 음식 생각이 조금 덜 나는 느낌이 있었습니다.
이런 현상에는 실제로 생리적인 설명이 가능합니다.
운동은 단순히 칼로리를 소비하는 활동이 아니라 식욕 조절 시스템에도 영향을 줍니다. 최근 연구들을 종합한 분석에서는 급성 운동 후 배고픔이 감소하고 음식 섭취 욕구가 낮아지는 경향이 확인됐습니다. 특히 공복감을 높이는 아실화 그렐린은 감소하는 방향을 보였고, 식욕 조절과 관련된 GLP-1과 PYY에도 변화가 관찰됐습니다.
걷기처럼 비교적 부담이 적은 활동에서도 이런 식욕 변화가 나타날 수 있지만, 운동 강도와 시간에 따라 반응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운동을 오래 하고 에너지 소비가 커지면 오히려 배고픔이 증가하는 사람도 있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래서 식욕이 올라오는 밤이면 산책을 한번 하고 들어오기도 합니다. 걷기 시작한 뒤 식욕이 조금 차분해진 느낌이 있었습니다.
이 부분은 생각보다 다이어트에서 꽤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체중보다 먼저 달라졌던 건 체력이었습니다
약 2주 동안 걷고 체중이 크게 줄었다고 느끼지는 못했습니다. 대신 계단을 오를 때 덜 부담스럽고, 퇴근 후 몸이 덜 찌뿌둥했으며 기분 전환에도 도움이 됐습니다. 걷기의 가치는 체중계 숫자 하나로만 판단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걷기를 하면서 체력도 조금 달라진 것 같았습니다.
원래 저는 계단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체력이 안좋아서 계단만 보면 힘드니까 피하고 싶었는데, 걷기를 하고 나서는 계단을 이용해도 크게 상관없었습니다.
‘어? 나 계단 왜 이렇게 잘 올라가지?’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ㅎㅎ
저에게는 엄청난 변화였습니다. 확실히 예전보다 몸이 덜 힘들다는 느낌이었습니다.
이런 변화는 걷기를 반복하면서 심폐체력이 조금씩 적응한 결과로 설명할 수 있습니다. 규칙적인 유산소 활동을 하면 같은 강도의 움직임을 수행할 때 심혈관계와 근육의 산소 이용 능력이 개선될 수 있고, 일상적인 활동에 대한 상대적인 부담도 낮아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운동을 시작한 초반에는 체중보다 ‘예전보다 활동을 했을때 덜 힘든가?’를 보는 것도 좋은 변화의 기준이 될 수 있습니다.
비 오는 날에도 자주 걷습니다. 발이 축축해지는 건 정말 싫지만요ㅋㅋ 그래도 비 오는 날 공기 냄새를 좋아해서 기분 좋았습니다.
걷는 시간이 운동이라기보다는 그냥 기분 전환처럼 느껴질 때도 있었습니다.
물론 일이 너무 늦게 끝나는 날에는 걷기까지 하면 집에 늦게 들어가니까 그냥 포기했습니다.
저는 이게 걷기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체중 감량을 위해 운동을 시작하면 처음부터 ‘매일 몇 분 이상 해야 한다’는 식으로 부담을 주기 쉬운데, 걷기는 생활 속 동선에 넣어버릴 수 있습니다. 현재 비만 진료지침에서도 체중 관리에서 신체활동을 식사 조절과 함께 중요한 요소로 보고 있으며, 신체활동은 체중뿐 아니라 전반적인 건강을 위해 활용할 수 있습니다.
저는 아직도 시간이 나면 걸으러 밖으로 나가는 편입니다. 걷기는 아무래도 계속 할 것 같습니다.
퇴근 후 몸이 조금 덜 찌뿌둥했고, 식욕도 조금 낮아졌고, 계단을 이용하는 것도 편해졌습니다. 무엇보다 산책하고 나면 기분이 좋았습니다.
특별한 운동기구도 필요 없고, 시간을 정해두고 할 필요도 없습니다. 원하는 만큼만 하면 되니까요!
저처럼 운동을 따로 하지 않던 사람이라면 퇴근길에 한 정거장 먼저 내려 걷는 것처럼 지금 가지고 있는 생활 동선에 걷기를 하나 끼워 넣는 방법도 충분히 시작점이 될 수 있습니다. 저에게는 억지로 운동한다는 느낌보다 일상에 자연스럽게 들어온다는 점이 가장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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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 묻는 질문
Q. 걷기만 해도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나요?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걷기는 신체활동량과 에너지 소비를 늘리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 다만 걷기로 소비한 에너지가 식사량 증가로 상쇄될 수 있기 때문에 걷기만으로 체중이 반드시 크게 감소한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Q. 걷기 시작하면 식욕이 더 늘어나지 않나요?
개인차가 있습니다. 운동 후 일시적으로 배고픔이 감소하는 사람도 있고, 에너지 소비가 커지면서 식욕이 증가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연구에서는 가벼운 운동 후 그렐린 감소와 배고픔 감소가 관찰됐지만 모든 사람에게 동일하게 나타나는 것은 아닙니다.
Q. 하루에 몇 보를 걸어야 살이 빠지나요?
특정 걸음 수를 달성하면 자동으로 체중이 감소하는 것은 아닙니다. 현재 활동량, 식사량, 걷는 속도와 시간 등에 따라 에너지 소비가 달라집니다. 따라서 처음부터 만보를 목표로 하기보다 기존 활동량에서 실천 가능한 만큼 늘리는 방법이 현실적입니다.
Q. 걷기와 러닝 중 다이어트에는 무엇이 더 좋나요?
둘 중 하나가 모든 사람에게 무조건 우월하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같은 시간이라면 일반적으로 러닝이 걷기보다 운동 강도와 에너지 소비가 높지만, 걷기는 관절 부담과 피로도가 상대적으로 낮아 꾸준히 실천하기 쉽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결국 지속적으로 할 수 있는 활동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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