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훈2 암살 영화 리뷰 (긴장감, 서사구조, 캐릭터) 솔직히 저는 암살을 처음 볼 때 단순한 독립운동 소재 액션 영화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두 시간 넘게 앉아 있다 보니 예상과 전혀 다른 영화를 보고 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역사적 배경을 가져다 쓰면서도, 결국 이 영화가 말하고 싶었던 건 '사람'이었다는 느낌이 강하게 남았습니다.긴장감 — 믿을 수 없는 사람들이 만들어내는 불확실성일반적으로 역사 액션 영화라고 하면 선명한 적과 아군 구도를 떠올리기 쉽습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하면서 영화를 틀었습니다. 그런데 암살은 그 구도를 처음부터 비틀어 놓습니다.영화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건 '같은 편인데 완전히 믿을 수 없는' 상황이 계속 이어진다는 점이었습니다. 제 경험상 이런 긴장 구조는 서스펜스(suspense), 즉 결말을 알 수 없는 상태에서 관객이 느.. 2026. 5. 5. 도둑들 (캐릭터 구조, 앙상블 연출, 플래시백)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처음 도둑들을 봤을 때 저는 그냥 '화려한 배우들 모아놓은 오락영화'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런데 보고 나서 한동안 머릿속에 남은 건 폭발 장면도, 보석도 아니었습니다. 각자의 속내를 감춘 채 한 공간에 모인 사람들, 그리고 그 사람들 사이에서 조금씩 균열이 생기는 방식이었습니다. 1,298만 명이 극장을 찾은 영화인데, 그 이유가 단순히 스케일 때문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앙상블 캐스팅이 만드는 캐릭터 구조의 긴장감도둑들을 이야기할 때 빠질 수 없는 개념이 앙상블 캐스팅(ensemble casting)입니다. 앙상블 캐스팅이란 주연 한 명을 중심에 두는 대신, 동등한 비중의 여러 캐릭터가 집단적으로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방식입니다. 이 영화는 그 방식을 상당히 밀도 있.. 2026. 5. 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