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성우2 섬 사라진 사람들 (고립성, 구조적 폭력, 파운드 푸티지) 솔직히 이 영화는 예상 밖이었습니다. 시작하자마자 화면이 흔들리고, 조명도 어둡고, 편집도 거칠었습니다. 그런데 15분쯤 지나자 손을 놓기가 어렵더군요. 섬이라는 공간 안에서 조용히 굴러가는 폭력의 방식이, 장르 영화라기보다 실제 취재 영상처럼 느껴졌습니다. 영화 섬. 사라진 사람들은 실제 염전노예 사건을 바탕으로, 기자 헤리가 외딴섬의 진실을 파헤치는 과정을 담은 사회고발 스릴러입니다.고립성: 도망칠 수 없는 공간이 만드는 무력감제가 이 영화를 보면서 가장 먼저 불편해진 건 사건의 잔혹함이 아니었습니다. 바다로 둘러싸인 섬이라는 구조 자체가 인물들을 얼마나 작게 만드는지, 그게 먼저 느껴졌습니다.영화는 파운드 푸티지(Found Footage) 형식을 차용합니다. 파운드 푸티지란 실제로 촬영된 것처럼 꾸.. 2026. 4. 26. 끝장수사 리뷰 (버디무비, 코미디, 수사물) 극장에서 영화를 고를 때 "이거 굳이 극장에서 봐야 하나?" 싶은 순간이 있습니다. 저도 끝장수사를 보기 전에 그 고민을 잠깐 했었는데, 보고 나서는 결론적으로 아깝다는 감정이 더 컸습니다. 아까운 이유가 재미없어서가 아니라, 잘 될 수 있었던 영화가 여러 이유로 제 가능성을 다 못 펼쳤기 때문입니다.버디무비 공식에 갇힌 코미디, 왜 삐걱거렸나끝장수사는 버디무비(buddy movie) 장르를 기반으로 합니다. 버디무비란 성격이 정반대인 두 주인공이 처음에는 충돌하다가 점차 호흡을 맞춰가는 서사 구조를 말하는데, 경찰 파트너물에서 가장 자주 쓰이는 포맷입니다. 배성우가 연기한 제역과 정가람이 연기한 중어의 설정도 그 전형을 그대로 따릅니다. 잘 나가다 강등된 베테랑 형사와, 재벌 2세 인플루언서 출신 신입.. 2026. 4. 1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