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성영화1 파리, 텍사스 리뷰 (빨간색 상징, 무성영화, 시선) 영화관을 나오면서 아무 말도 하지 못한 적이 있으신가요? 저는 파리, 텍사스를 보고 나서 딱 그랬습니다. 할 말이 없는 게 아니라, 말로 꺼내는 순간 뭔가가 증발해버릴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빔 벤더스의 이 작품은 1984년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고, 올해 CGV 빔 벤더스 감독전을 통해 4K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다시 극장에 걸렸습니다. 영화를 만드는 입장에서 이 작품은 단순한 관람 그 이상이었습니다.빨간색이 말하는 것들 — 색채 상징과 시선 연출당신은 영화에서 특정 색깔이 반복된다는 걸 의식적으로 느껴본 적 있으신가요? 저는 보통 그냥 흘려보내는 편인데, 파리, 텍사스는 달랐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빨간색이 눈에 박혔습니다.트래비스는 텍사스 사막에 빨간 모자를 쓰고 등장합니다. 이후 빨간 수도.. 2026. 4. 1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