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탐정 코난1 세기말의 마법사 (괴도 키드, 연출 장치, 추리 구조) 추리 애니메이션이라고 하면 대부분 '범인을 찾는 이야기'라고 생각하지 않으십니까? 저도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명탐정 코난 극장판 4편 세기말의 마법사를 보고 나서 그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습니다. 이 작품은 범인을 잡는 이야기인 동시에,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를 집요하게 고민한 연출의 결과물이었습니다.괴도 키드와 추리 구조 — 이 영화가 단순한 수사물이 아닌 이유괴도 키드(怪盗キッド)라는 캐릭터를 단순히 도둑이라고 생각하면 이 영화의 절반은 놓치게 됩니다. 제가 처음 이 극장판을 봤을 때 가장 먼저 든 생각은, 키드는 사건의 범인이 아니라 일종의 내러티브 장치(narrative device)라는 것이었습니다. 내러티브 장치란 이야기 안에서 특정 목적을 위해 설계된 서사적 요소를 말합니다. 키드는 .. 2026. 4. 1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