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장의 시간들1 극장의 시간들 (메타픽션, 옴니버스, 시네큐브) 영화관에서 잠이 드는 게 나쁜 관람 태도라고 생각하셨나요? 저도 그렇게 믿어 왔습니다. 그런데 극장의 시간들은 그 전제를 정면으로 뒤집습니다. 세 편의 단편을 묶은 이 영화는 94분 동안 현실과 허구의 경계를 끊임없이 흔들면서, 제가 앉아 있던 광화문 시네큐브라는 공간 자체를 영화 속으로 끌어들였습니다.메타픽션 구조, 인셉션처럼 겹쳐지는 층위극장의 시간들을 보고 나서 제일 먼저 떠오른 단어는 메타픽션(metafiction)이었습니다. 메타픽션이란 작품 스스로가 자신이 허구임을 의식하고, 그 사실을 의도적으로 드러내는 서사 기법을 말합니다. 이 영화는 그 기법을 극단까지 밀어붙입니다.영사기사가 영화를 틀면 관객이 모이고, 그 관객이 보는 영화 속에 또 영화를 찍는 사람들이 나오고, 그 안에서 다시 배우들이.. 2026. 4. 1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