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의영화2 톡 투 미 리뷰 (중독, 외로움, 강령술) 솔직히 저는 이 영화를 보기 전까지 "젊은 세대 감성 공포"라는 말이 마케팅 문구에 불과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톡 투 미(Talk to Me)를 다 보고 나서, 그 판단이 완전히 틀렸다는 걸 인정해야 했습니다. 귀신 장면보다 훨씬 오래 머릿속에 남는 게 있었거든요. 상처 입은 사람이 위험한 감각에 손을 뻗는 그 순간이었습니다.강령술을 '놀이'로 소비하는 세대이 영화가 무섭게 느껴진 첫 번째 이유는 설정 자체가 너무 현실적이기 때문입니다. 주인공 미아와 친구들은 강령술을 진지한 의식이 아니라 SNS에 올릴 콘텐츠처럼 소비합니다. 반응을 찍고, 웃고, 흥분합니다. 제가 직접 봤을 때, 이 장면들이 불편하게 느껴진 건 낯설어서가 아니라 너무 익숙한 구도였기 때문입니다.여기서 빙의(possession)란 .. 2026. 6. 1. 랑종 리뷰 (페이크 다큐멘터리, 빙의, 샤머니즘) 밤에 혼자 불 끄고 틀었다가 한참 멍하니 앉아 있었습니다. 랑종은 귀신이 튀어나오는 공포가 아니라, 사람이 무너지는 과정을 억지로 지켜봐야 하는 영화입니다. 나홍진 감독과 태국 감독 반종 피산다나쿤의 협업작으로, 태국 샤머니즘을 소재로 한 이 작품은 다 보고 나서도 인물들의 멍한 눈빛이 한동안 머릿속에 남습니다.페이크 다큐멘터리 형식이 만드는 공포솔직히 이건 예상 밖이었습니다. 처음 재생했을 때 일반 공포 영화 분위기를 기대했는데, 영화 초반부터 내셔널 지오그래픽 같은 분위기로 태국 이산 지역을 보여주더니 다큐멘터리 제작진이 무당을 촬영하는 구도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이게 처음엔 낯설었는데, 볼수록 이 형식이 공포의 핵심이라는 걸 알게 됩니다.페이크 다큐멘터리(Mockumentary)란 실제 다큐멘터리.. 2026. 5. 31. 이전 1 다음